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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그 남자의 이름은 타레스 3. 하급전사, 달, 신정수, 전투력
카테고리고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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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11 개정


얘기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타레스가 지구에 처음 도착했을 때의 전투력을 3만 혹은 그 이하로 생각하시던데,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공식 설정집, 극 중 인물들의 행동, 대사, 상황, 기존 드래곤볼의 스토리 전개 양상등을 바탕으로 좀 진지하게(?) 살펴보자고요.

물론 추측이 다분 들어갈 수 있음을 알립니다ㅋㅋㅋ 타레스님은 여러모로 베일에 싸인 남자니까요! (하...미스테리한 남자 좋군요)


<참고자료>

ジャンプコミックス DRAGON BALL Z 

DRAGON BALL Z MOVIE 地球まるごと超決戰 : 映画(DVD), 台本,(비매), 設定資料(비매)

鳥山明 THE WORLD アニメスペシャル (週刊少年ジャンプ特別編集1990年10月10日号)

ドラゴンボール大全集 / ドラゴンボール超全集

テレビアニメ完全ガイド DRAGON BALL Z 孫悟空伝説

ドラゴンボ-ル完全版公式ガイド Dragonball FOREVER ALL BOUTS & CHARACTERS

キネマ旬報 (1991年2月号)



3. 하급전사, 달, 신정수, 전투력


 우선 처음 살펴볼 것은 타레스가 인공 달을 만드는 장면입니다.

 그 전에 우선 베지터와 납파가 지구에 왔을 때, 베지터가 거대 원숭이로 변신하기 위해 인공 달을 만들던 장면도 떠올려 주세요. 당시 베지터의 대사를 살펴보면, “한정된 사이야인만이 인공적으로 1700만 제노를 넘는 만월을 만들 수 있다 (かぎられたサイヤ人にだけ人工的に1700万ゼノを超える小さな滿月を造りだすことができるのだ)” 고 해요.

 사이야인 중에서도 한정된 사람만 가능하다는 그 인공 달을, 타레스는 만들 수 있습니다. 납파도, 라데츠도, 버독도, 카카로트도 못 만드는 것을요! 

 만약 달을 만드는 것이 후천적 학습으로 가능하다면, 납파 정도면, 혹은 좀 더 기준을 높여서 전투력 1만 전후인 버독 정도면 얼마든지 익힐 수 있었을 지도 모르는데, 작품 중에서 달을 만드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은 베지터와 타레스뿐입니다. 후천적으로 전투력이 높아진 후에 익힐 수 있는 기술은 아닐 거라는 이야기가 됩니다.

 말하자면 타레스가 신정수를 먹고 전투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인공 달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베지터가 말하는 ‘한정된 사이야인’ 에 해당되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또 하나 더.

 타레스가 본인 입으로도 하급전사라고 말하고 있으니 하급전사인 것은 맞을 텐데, 극 중 그의 대사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하급전사를 무시하는 발언을 계속 해요. 어차피 하급전사는 이 정도 밖에 안 된다는 둥, 꼴사납다는 둥, 자신과 같은 신분을 깎아내리면서도 그러나 나는 너희와 다르다는 뉘앙스로.

 사이야인 중에서도 소수만 만들 수 있다는 인공달을 만들 수 있다는 점, 타레스의 모순된 언동, 앞서 제2 장에서 언급했던 "타레스 유년기 전투력 우수설" 을 다 묶어 보면, 이 분이 혹시 또 어디 중급전사 집안 피라도 섞인 건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도 하고…. 망상의 끝은 어디인가.


 이번에는 카카로트가 타레스에게 맞서고 크러셔 군단이 의리있게 "타레스님, 여기는 저희에게 맡겨주십시오" 한 후, 뒤에서 피콜로가 타레스를 공격하던 장면을 살펴봅시다. 

 온 몸의 기를 두 손가락에 집중해 쏘는 마관광살포를, 타레스가, 단 한 손으로 막아요, 그것도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라 바로 피콜로 손가락 앞에서.

 그럼 우선 이 마관광살포의 위력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봐야겠지요.

 라데츠가 지구에 왔을 당시 피콜로가 무거운 옷을 벗었을 때의 전투력은 408인데, 처음 마관광살포를 발사할 때 라데츠의 스카우터에 잡힌 수치는 1330, 두번째 발사 때에는 1480 입니다. 마관광살포 발사 때 적어도 평상시의 3배 이상의 기가 모인다는 말입니다.  

 공식 설정상 이 영화에서 피콜로의 평상시 전투력은 1만 8천입니다. 마관광살포의 위력은 대략 5만 4천 이상이란 소리죠. 이것도 어디까지나 단순 곱하기 3을 했을 때의 수치이고, 이 때의 피콜로는 라데츠 전 이후 시간이 지나 기를 모으는 시간 없이 즉각 발사가 가능할 정도로 수련한 상태니까, 실제 타레스에게 발사한 마관광살포의 위력은 5만 4천보다 더 높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타레스가 이걸 한 손으로 막았다고요. 게다가 상처 하나 없이.

 즉, 타레스가 신정수 열매를 먹기 전의 전투력이 이미 5만 4천보다는 높았다는 말이 되지요.


 다음, 달을 만들어서 오반이를 거대원숭이로 변신시켰을 때, 타레스가 하이야드래곤을 치워(?) 버린 후, 화가 난 오반 원숭이가 타레스님에게 달려드는 장면.

 티비 스페셜 '단 혼자만의 최종결전' 을 보면 사이야인들이 강한 적들이 있는 다른 별을 점령하러 가면 일부러 거대원숭이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원작 설정상 거대원숭이가 되면 전투력이 평상시의 10배로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2편에서 이미 서술했듯이 지구 통째로 초결전에서 오반이의 기본 전투력은 1만입니다. 그러니까 거대 원숭이가 되었을 때의 전투력은 그 10배인 10만이란 말입니다. 타레스는 스카우터를 착용하고 있고, 상대의 전투력이 얼마나 되는 지 알고 있어요. 그런데 거대원숭이 오반이가 공격하는 상황에서 타레스의 대사는 이렇습니다.

 "바보같은 놈, 내게 대적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馬鹿め、オレに敵うと思うのか!)"

 그리고 오반이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 바로 킬드라이버를 날립니다. 그거 한 방이면 이길 수 있단 소리예요. 물론 카카로트가 바로 오반이의 꼬리를 잘라서 구해주지만, 하여간 중요한 건, 이 장면에서 타레스의 초반 전투력이 이미 10만 이상이라는 걸 알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이제 카카로트의 전투력이 3만으로 오르자 놀라는 장면을 볼까요? 이게 제일 문제예요, 이게!ㅋㅋㅋㅋㅋ 앞 뒤 다 잘라먹고 이 장면 하나만 보고, 놀라는 타레스와 공격에 힘이 들어간 카카로트를 보고! “타레스가 카카로트의 전투력 3만에 놀랐다 → 그 후 바로 신정수 열매를 먹었다 → 초반 타레스 전투력은 3만보다 낮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고요. 심지어 어느 위키에 조차 저런 식으로 써 놨던데, 그러지 맙시다, 우리.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자고요, 예?


 처음 스카우터로 카카로트의 전투력이 3만으로 오른 것을 보고 타레스가 놀란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지구에 처음 왔을 당시의 라데츠도, 베지터와 납파도, 나메크성에서 만난 프리저도, 카카로트를 포함해 지구에서 온 애들 전투력이 처음보다 상승할 때는 모두가 놀랐거든요.

 심지어 기를 조절하는 능력을 익힌 베지터가 리쿰과 싸울 때 지스와 바타도 어, 저 놈 전투력이 올랐어, 하고 놀랐단 말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자기들은 평소 전투력이나 싸울 때 전투력이 변하지 않으니까요.

 이 연출이 사실 사이야인 내습편부터 프리저편까지 내내 반복됩니다. 베지터가 지구에 처음 쳐들어 왔을 때 카카로트의 전투력 상승폭을 보고 놀라면서 몇 번 맞았지만 그 후 바로 제압하던 것을 생각해 봅시다.

 극장판에서 타레스도 똑같은 상황을 맞이한 겁니다.

 그나마 베지터의 경우 카카로트에게 맞고 멀리 날아가기라도 했지, 타레스는 같은 상황에서 카카로트의 기합 가득 넣은 펀치에도 그저 한걸음 뒤로 주춤했을 뿐인데, 심지어 그 다음 공격들은 모두 피했기 때문에 그 한 방 외에는 맞은 적도 없습니다. 전투력 3만인 카카로트의 공격을 모두 피하고, 5만 4천을 웃도는 마관광살포를 한 손으로 막아내고, 10만짜리 거대원숭이도 이길 수 있는 사람의 전투력이 3만 이하라는 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죠!


 그럼 카카로트의 전투력이 상승한 것을 보고 딱히 겁먹은 것도 아닌데 타레스는 왜 바로 신정수 열매를 먹고 바로 파워를 올렸을까요?

 제 생각에 그건 나메크성에서 크리링과 오반, 베지터를 상대하면서 이미 1단계 변신을 한 프리저가 그대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난 오반이에게 한 대 맞고선 허허, 이것들 봐라, 아예 기도 못 펴게 눌러줘야겠네, 하며 2단계 변신까지 보여주던 것과 같은 연출이라고 봅니다.

 즉 타레스도 “카카로트가 전투력을 3만까지 올렸다, 그렇다면 혹시 더 올릴 여지가 있을 지도 모르니 아예 지금 눌러줘야겠군” 하고 생각했을 지도 모른다는 겁니다. 신정수 열매를 먹고 파워업 한 후에는 카카로트가 10배 계왕권으로 전투력 30만이 되었어도 가볍게 누르는 것을 봐서, 이 때 타레스의 전투력은 30만을 훌쩍 넘긴 상태였겠지요.

 그럼 여기서 또 하나 생각해 봅시다.

 만약 타레스가 지구에 도착했을 당시 전투력이 3만 전후였다면 신정수 열매 한 입 먹고 (한 개도 아니고 한 입) 갑자기 10배 가량 힘이 증가했다는 건데, 그럼 대체 그 이전에 처음 우주를 혼자 떠돌 당시에는 전투력이 얼마나 낮았다는 말이 될까요?

 물론 지구에 영양이 풍부해서 여기 심은 신정수 열매에 엄청난 효과가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 때 전투력 3만에서 30만이 될 정도로 상승폭이 크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이미 타레스가 그 정도로 전투력이 오른 상태에서 지구에 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타레스가 우주를 떠돈 세월은 어림잡아도 10년 이상입니다. 아주 적게 잡아 1년에 두세 번 정도밖에 신정수를 심을 수 없었다고 해도, 대략 20에서 30회나 신정수 열매를 수확한 셈이 됩니다.

 여기서 잠깐, 이들이 과연 신정수를 얼마나 심고 얼마나 먹었을 것인가에 관해서 언급하고 지나갑시다.

 저는 타레스군단이 방문하는 별에는 웬만하면 전부 신정수 열매를 심었을 거라고 보는데, 먼저 아래 아몬드와 타레스의 첫 등장 대화를 봐 주세요.


아몬드 : 타레스님, 지구에 생명 반응이 있습니다 (ターレス樣、地球に生命反応があります。) 

타레스 : 설마. 지구는 분명 카카로트를 보낸 별일 텐데. 그렇다고 하기엔 너무 아름답군. (まさか。地球はたしかカカロットが送られた星のはず、とっくに。それにしては美しすぎるな。) 

아몬드 : 타레스님, 기뻐해 주십시오. 지구의 토양은 신정수를 재배하기에 알맞은 것 같습니다. (ターレス樣、お喜びください。地球の土壤は神精樹を栽培するのに適しているようでっせぃ。)


 지구에 먼저 보내놓은 탐사선이 수집한 정보를 받은 직후에 오간 이 대화에서, 우리는 타레스군단이 처음부터 지구에 신정수를 심으려고 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이야인 보내놓은 별 치고 너무 아름답다는 대사에서 보이듯이 타레스는 이미 지구에 카카로트가 있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혹시 별이 망가져서 못쓰게 되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탐사 목적이 신정수가 잘 자랄지 여부를 알아보려는 거였다고 아몬드가 대놓고 확인까지 시켜 줍니다.


 하지만 아주 다행스럽게도, 신정수는 별 자체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입니다. 별의 영양분을 먹는 식물이에요. 어떤 별이든 그 양이나 질이 어떠하건 상관없이 "별이 살아만 있다면" 일단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그 증거로, 제1 장에서 서술했듯이, 이미 멸망해서 황폐해진 빈즈성에서 조차도, 타레스는 신정수를 심어 그 열매로 레즌과 라카세이를 화석에서 되살려냈다는 설정이 존재하거든요.

 그런데도 굳이 토양 조사를 하는 걸 보면 아무데서나 자란 신정수의 열매가 모두 같은 효과를 가지지는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별마다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다르니까 어떤 별에서는 매우 약한 효과를 봤을 수도 있고, 또 어떤 별에서는 아주 큰 효과를 얻었을 수도 있지만, 일단 혹성 빈즈의 예를 보면 황폐한 별에 심어도 죽은 사람 되살릴 만한 힘은 나온다는 얘기겠죠.

 게다가 극장판에서 신정수의 묘사를 보면, 나무 하나에 열매 하나만 열리는 형태가 아니라 마치 사과가 열리듯이 한 번에 많은 열매를 맺습니다. 타레스도 그 광경을 보고 “이만큼 있으면 이제 무서울 것은 없다(これだけあれば怖いものなしだ)” 라고 말합니다.

 그 말은, 한 별에 신정수를 심어서 열매 한 개만 따먹고 마는 게 아니라 열리는 열매는 가능한 모두 수확해서 먹었을 거라는 말입니다. 영화 후반부에서도 카카로트와 제트 전사들이 다 죽어가는 동안 혼자 또 하나를 따서 먹고 있었으니까요.

 제가 위에서 1년에 최소 두세번이라고 언급한 건, 타레스군단이 1년 내내 아무 별도 공격하지 않았거나 한 별에 오랫동안 머무르면서 타레스도 기존에 수확했던 저장분만 먹고 지낸 적이 있었을 거라고 느슨하게 잡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쉬는 기간도 없이 빡빡하게 별들을 공격하고 다녔다면 물론 그것보다도 더 많은 신정수 열매를 먹었을 수도 있겠지요.


 다시 돌아와서.

 그러니까 저 만큼의 신정수를 여태 먹어왔고 지구에 와서 한 입을 더 추가해서 먹었을 때의 전투력이 카카로트의 계왕권 10배를 가볍게 이길 "최저" 30만 이상이었다, 로 봐야 한다는 겁니다. 물론 최저치가 30만이니까, 실제로는 50만이었을지 100만이었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아무튼 또 계속 이야기해 봅시다.


 레즌과 라카세이는 첫 등장 때, “프리저도 신정수만 있으면 별 것 아니지 (あのフリーザだってちょろいもんよ)”, “우주의 제왕은 타레스님이란 말씀이야 (ターレス樣が大宇宙の帝王という事だ)" 라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프리저가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은 베지터조차도 모르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변신 전 프리저의 대략적인 전투력은 아마 제법 알려져 있었을 거예요. 명색이 힘으로 제왕 칭호를 받은 사람인데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겠지요. 그런데 레즌과 라카세이가 “곧 프리저도 이길 수 있다" 고 말하는 것을 보면, 타레스의 전투력이 이미 그 자리를 넘볼 수 있을 만큼 올라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합니다. 만약 이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다면 당시 타레스의 전투력을 변신 전 프리저에 가까운 50만 정도로 예상해 볼 수도 있겠지요. (극장판 개봉 당시에는 아직 프리저와 싸우지도 않았기 때문에 극장판 전투씬 연출로는 트집 잡지 맙시다)

 물론 거기까지 높게 잡지 않는다고 해도, 타레스가 신정수 열매를 먹기 전의 전투력이 적어도 기뉴보다는 높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뉴도 나름 프리저군의 특전대 대장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으니 그의 전투력도 이미 공공연히 알려져 있었을 텐데, 기뉴조차 못 이기는 전투력으로 프리저를 이길 수 있다는 건 사실 어불성설이잖아요. 버튼만 누르면 상대방 전투력 딱 보여주는 스카우터 같은 기계가 판을 치는 마당에, 우리 똑똑한 레즌과 라카세이가 그 정도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지껄이지는 않았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타레스군단을 무한 신봉하는 저는 타레스의 지구 도착시점 전투력을 최소 15만 (기뉴를 웃도는 전투력으로 어림잡아) 이상, 최대 30만에서 50만 이하 (신정수 몇 번 더 먹으면 변신 전 프리저에 필적할 수준) 정도로 보겠습니다!


 그럼 이제 신정수를 먹은 후의 전투력을 추측해 봅시다.

 먼저 나메크성에서, 안 그래도 몇 안 되는 나메크성인도 대부분 죽고 없어진 후에 거대 동물도 우거진 숲도 없는, 즉 별의 면적이 커서 그렇지 실제로는 모을 에너지가 그리 많지 않았을 나메크성에서 만들 땐 주변 별들에서도 기를 모아왔다고 하지만, 원작에서 앞뒤 설명들이나 상황 묘사를 봤을 때 나메크성의 주위에 기를 왕창 빌려올 만큼 생명체가 많은 별이 딱히 있지도 않아서 그게 얼마나 될 지는 미지수인 원기옥에, 최종변신 프리저가 약간이지만 위협을 느꼈다는 사실을 잠깐 떠올려 볼까요?


 타레스와 싸우는 동안 카카로트는 두 번 원기옥을 만듭니다. 처음에는 자연이 파괴되어 좀 시들시들한, 하지만 어쨌든 동물들은 멀쩡히 살아있는 상태의 지구 에너지로 만든 것, 두번째는 신정수의 힘까지 더해 만든 것.

 첫번째 원기옥은 타레스가 정말 가볍게 쳐냅니다. 그것도 그냥 대충 만든 기공파로요. 보통 이 장면에서 많은 분들이 “신정수 때문에 지구에 생명체가 많이 없어진 상태라서 원기옥의 힘이 약했다” 고들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 크리링조차도요.

 하지만 여기서 그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신정수 때문에 식물들은 시들어 버렸을지 몰라도, 그 때 동물들은 다들 멀쩡하게 살아있었다는 겁니다.

 타레스가 지구에 와서 싸운 건 단 하루입니다. 날 밝을 때 싸우기 시작해서 싸움 끝난 후에도 하늘이 환했으니 실제로는 그 전투 길어봤자 반나절도 안돼요. 신정수가 토양의 영양분을 다 빨아들여서 초식동물들 먹을 것이 없어졌다고 해도, 설마 걔들이 아침이나 점심 한 끼 못 먹었다고 반나절 만에 다 굶어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시지는 않겠죠? 육식동물은요?


 원기옥이라는 게 애초에 행성의 자연과 생물들에게서 힘을 빌려오는 건데, 우리 이쯤에서 지구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개체수가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 봅시다.

 식물들에게서는 힘을 못 얻었을지 몰라도 동물들한테서는 잘만 힘을 얻어왔는데, 이걸 “약한 원기옥” 이라고 말하기에는 이미 에너지를 빌려준 동물들의 개체수부터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전의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던 타레스가 바로 두번째 원기옥, 사실상 지구의 동물은 물론이요 식물의 에너지까지, 그리고 지구별 자체의 힘까지 다 모았다고 보이는 그 원기옥에 당하고 말아요. 심지어 이 때 타레스는 신정수를 하나 더 먹어서 한 번 더 파워업한 상태였는데도요!

 다시 강조하지만, 신정수는 흙에다가 얕게 뿌리내리는 게 아니예요, 별 자체의 힘을 빨아들이는 나무입니다, 그러니까 두번째 원기옥에는 지구라는 별 자체의 힘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나메크성에서도 별의 힘까지 모아서 던지지는 않았다고요! 야이씨, 감히 우리 타레스님한테 지구를 던졌네? 카카로트는 나의 원수(?)

 

 이것만 해도 이미 나메크성에서 만든 원기옥과 비슷하거나 강했으면 몰라도 약하지는 않은 수준으로 보여지지만, 그냥 단순 비교를 위해 둘을 비슷한 수준이라고 봤을 때, 이걸 2단계 변신 프리저가 맞았다면 얘도 죽었을 지도 모릅니다! 나메크성에서 원기옥을 맞고도 산 건 어디까지나 최종변신 프리저니까요!

 하여간 타레스의 최종 전투력은 그보다 강한 등장인물이 극 중에 나오지 않아 정확히 어림잡을 수가 없지만, 저 원기옥에 당했다는 데에서 상한선 정도는 그을 수 있게 됩니다. 적어도 프리저 2단계 변신보다 약한 상태라고.


 하지만 사실 타레스가 10년간 신정수를 먹고도 지구 오기 전까지 30만, 아주 높이 잡아도 50만 이하를 유지했다는 것에 미루어 볼 때, 신정수 한두 개 먹고 프리저 2단계 변신 이상 수준으로까지 단번에 파워업한다는 건 틀림없이 무리일 테니, 타레스의 최종 전투력 상한선은 1단계 변신 프리저의 전투력인 100만 이하로 잡겠습니다.


  만약에 어느 위키 말마따나 첫번째 신정수 열매를 먹었을 때 전투력이 진짜 3만에서 30만으로 열배나 뛰었다면, 두번째로 먹었을 땐 300만까지 올라가야 한다는 소리거든요; 300만이면 이미 프리저 2단계 변신보다 쎄요... 그게 말이 돼요?;

 아무리 사랑을 때려 부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죠, 저도 양심이 있지 말이 안 되는 건 애초에 쓰지 않아요...아니 오히려 제가 더 양심적이지 않나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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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원2020-03-26
기타   지구 통째로 초결전 보컬곡 모음 (타레스님 테마 포함) [2]
음, 드래곤볼 보컬곡들이 으레 그렇듯이 뭐 애니메이션에 삽입되고 그런 노래는 아니고,그냥 드래곤볼 노래라고 이름 붙여서 CD팔아먹는ㅋㅋㅋㅋ노래들이지만ㅋㅋㅋㅋ1990년 타레스님 극장판 개봉 당시 발매..
야원2020-02-18
새소식   타레스님 신규 굿즈, 아크릴 de 카드 10탄
오랜만에 타레스님 새 굿즈 정보 알려드립니다. 드래곤볼 아크릴 드 카드 시리즈 10탄 라인업에 타레스님이 포함되었습니다. 가뭄에 단비 ㅜㅜ6월 발매였는데요, 낱개 판매나 컴플리트 모음 풀리기 시..
야원2019-07-20
새소식   풀캐릭터 필름형 스티커, 클리어 파일 (극장판 20작 기념, 브로리 극장판 입장특전) [4]
2019.8.13 필름 스티커 마지막장 사진 추가했어요!카테고리는 새소식인데 많이 늦었습니다 ㅋㅋㅋ이미 12월에 올렸어야 하는 걸 이제 올리는 이유는, 필름형 스티커가 제 손에 이제야 대충 구색 맞..
야원2019-01-22